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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역 내려 성공회대학으로 가는 방면에 노란색 풍선이 걸려있습니다.


5시10여분에 근처에 도착했는데, 이미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었습니다.
우리도 한자리 서봅니다.


이 다리를 기준으로 앞쪽은 서울, 뒷쪽은 경기도 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서울쪽에 설수 있었습니다.


우리 앞쪽으로 많은 사람들..
우리 뒷쪽으로는 아마도, 우리 앞쪽에 서있는 사람들 보다 더 많았었을거 같습니다.


어제 그렇게 비가 하루종일 오더니, 오늘은 덥긴 하지만 쨍한 날씨여서 다행이었습니다.
하늘도 알고 계신거 겠지요..


6시반이 되어어서야 입장을 시켜줍니다.
앞줄부터 들어가야했기에 우리줄이 움직일수 있는 시간이 6시 40여분..
드뎌 입장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매우고 있었습니다. 자리 찾아 우리도 앉았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나눠주던 뺏지와 가사집..


7시 30분
연세대 총 학생화장이 처음에 발언하고,
지금은 성공회대 학생회장이 발언중입니다.


드뎌 오늘의 사회자 권해효씨가 등장하셨습니다.


권해효씨가 오늘 추모 공연 관련 내용을 말씀하시는 사이 나는 하늘 사진을 찍습니다.
그분이 계신 하늘.. 그리고 바람이 붑니다.


처음 순서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민중가요를 부르는 팀 답게 가슴이 시린 노래들을 부릅니다.


"피아"라는 락 그룹이 2번째로 등장했습니다.
"피아"라는 뜻이 너와 나, 우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하네요.


우리 앞에 앉은 꼬마에게는 사운드가 시끄럽게 들렸겠지요..
그래도 늦께까지 부모님에게 칭얼대지 안았던 착하고 이쁜 아이였네요.
얼굴이 정말 이쁘게 생겼었는데 초상권 침해될까 앞모습은 찍지 안았습니다.


피아의 공연중인 모습..
잘 알지는 못하는 그룹이었으나, 노래도 괜찮았고, 무대매너도 좋았던거 같습니다.
관객들 호흥도 괜찮았고요..


3번째는 노래패 "우리나라" 입니다.
노.찾.사.와 같은 분위기의 팀이랄까요??
요즘 광장에 많이 나오는 팀입니다.


유시민님이 나오셨습니다.
추모사를 하셨습니다.
여기저기시 흐느껴 웁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이 외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말 외에 더 무슨말을 할수가 있을까요!!!!


4번째로 안치환님이 등장하셨습니다.
정말 열정적인 무대였습니다.
가사 하나 하나가 가슴에 박히는 노래를 부르는 분이십니다.
정말 혼신을 다해 노래하는 모습이였습니다.


정말 전율이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그는 영원한 이나라의 민중가수입니다.


5번째 무대는 마왕 "신해철과 넥스트" 입니다.
등장했을때 삭발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를 별로 좋아하지는 안지만,
그의 모습에서 진실이 느껴졌습니다.


9시를 넘은 상황이니 깜깜한 밤이지만, 공연장의 불빛과, 가로등으로 인해 이곳은 밝은 대낮입니다.


마왕의 썬그라스 벗은 모습은 처음 아니였을까요???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 ..


나는 가해자라고 얘기하던 모습..
그래서 조문도 가지 안았다고..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가해자입니다.


마지막곡으로 20년이 지난 노래인 "그대에게"를 열창합니다.
우리모두 일어나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대에게"라는 노래가 이자리에 이렇게 어울릴지 누가 알았을까요!!!!!


6번째로 김c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정말 담담하게 노래했습니다.


덧붙혀 말하지도 안았습니다.
그냥 담담하게 자기가 할 노래를 하는 그..
그래서 더 진정성이 느껴진달까요?
우리는 다시 맘을 가다듬습니다.


노래 중간 중간 초가 있는 갓을 날립니다.
이것도 몇개 날리지 못하고 중단 되고 말았습니다.


권해효씨의 진행은
우리를 슬프게도 했다가, 웃음짓게도 했습니다.


노래방 기계인줄 알았습니다.;;;;


7번째 전인권님이 나오셨습니다.
이분..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중간에 권해효씨가 나와 노래 한곡 하시고,
이어 8번째로 나온 "강산에"
조용하면서도 힘이 있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다시금 눈물이 납니다.


9번째 공연자로 "윈드씨티" 나옵니다.
이날 공연과 딱! 어울리는 이름
김반장의 드럼소리가 가슴을 칩니다.


그들의 공연은 즐겁습니다. 강산에님과 권해요님도 나와서 같이 춤을 춥니다.
레게음악이니까요.. 레게음악이 즐겁기만 한걸까요?!!


그래서 우리모두 흥에 겨워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슬픔에 젖어 있기도 합니다.


김반장이 노래 끝나고 앞으로 나와 얘기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김반장 삼촌이 여기온 아이들에게 얘기합니다. 아이들아 농사를 지어라, 농업이 아닌 텃밭을 가꾸는 농사를"
뭔가 의미 심장하지요?


마지막으로 나온 YB
윤도현이 피아노를 치며 "너를 보내고"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yb의 노래를 끝으로 추모공연을 막을 내립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이 있던 6월 21일

연대 노천극장에서 급하게 변경된 성공회대 강당

갑자기 변경됬으니 사람들이 많이 올까? 라고 생각하며 여유있게 갔던 우리는

온수역에 내려서부터 노란색 물결을 볼수 있었습니다.

어렵지 않게 성공회대를 찾을수 있었고,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거리를 지나가는데 노란 풍선을 내밀며 풍선 하나만 불어달라고 하기에 우리도 풍선 하나 불었습니다.

그렇게 하나 하나 사람의 입으로 불어진 풍선은 온수역부터 성공회대까지 노란색 띠를 이루었습니다.

L자로 꺽여 줄을 서있는 곳에 우리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성공회대 강당이 작다던데 이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갈까?  

아니다 다를까 아마도 우리 줄이후 얼마 되지 안아서부터 못들어 오지 안았을까 싶습니다.

1시간 넘는시간동안 기다리는데 힘들고 투덜댔지만 정말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뮤지션들의 공연을 언제 또 볼것이며, 그들의 진정성 있는 노래들을 또 언제 들어볼 까요!!

중간에 안좋은 모습을 봤습니다.

많은 인원들을 통제하기랄 쉽지 안았을겁니다.

그러니 공연을 보러 모인 우리들이 질서를 더 잘지켜줬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줄선줄이 아닌 통제되지 못한곳으로 우후죽순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고 버럭 화가 났지만

오늘은 화를 내선 안되겠지..  하면서 통제되기를 바라며 공연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얄미운건 어쩔수 없지요..

7시반부터 시작된 공연은 우리가 나온 11시반까지 계속 이여졌고,

YB공연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온수역까지 울려퍼지는 YB의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4시간여를 나또한 움직이지 않고 한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봤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아마 이런 공연이 아니였다면, 어려웠을겁니다.

하다못해 내돈주고 간 콘서트에서도 힘들었겠지요.

어떤 것이든 진정성이 느껴지는 일이라면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수 있을겁니다.  이번 공연처럼..

그렇기에 그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겠지요.

희.노.애.락.이 함께 했던 정말 멋진 공연이였습니다.

다시, 바람이 분다.


추가 - 유시민의 "추모사"


안녕하십니까. 먼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유가족을 대신해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많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추모공연 준비하신 연세대, 성공회대 총학생회 감사합니다. 사회를 맡은 권해효 선생, 공연을 함께하는 모든 문화 예술인 감사합니다. 공연장 찾은 시민 여러분, 동영상으로 보는 네티즌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훌쩍 떠나신 지 한 달이 다 되었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상주된 심정으로 함께 상을 치렀습니다. 노무현이란 한 사람에 대해 저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꼈을 겁니다. 아직은 고인의 삶과 죽음을 평가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기억을 가다듬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노무현에게 저를 비춰봅니다. 그가 저희 내면에 남기고 간 많은 것들을 조용히 살펴봅니다. 침묵 속에서 바람이 된 그분이 제 마음에 내는 소리를 귀기울여 듣습니다. 내 마음의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떠나보낸 후 저는 제 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그를 사랑했는가. 여러분에게도 물어보겠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인간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을 사랑했습니까. 여러분은 각자 나름의 대답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도 제 나름의 대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좋은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인간 노무현은 반칙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자기 자신을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는 정말 반칙하지 않고 성공했습니다. 판사가 되었고, 변호사, 국회의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다음에는 부당한 특권을 누리지 않았습니다. 반칙하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 성공한 사람이 부당한 특권을 누리지 않는 나라, 반칙과 특권이 없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사람사는 세상, 그는 한 순간도 이 꿈을 잊지 않았습니다. 저는 노무현의 그 꿈을 함께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영광과 좌절 그가 느꼈던 슬픔과 분노, 그의 삶, 그의 죽음까지도 모두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로지 그것 때문에만 그를 사랑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정말로 그를 사랑했던 것은 그가 작은 허물도 매우 크게 부끄러워하는, 그런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는 언제나 부끄러움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가 완전무결한 존재라서 또는 반인반신의 위대한 인물이라서 사랑한 것이 아닙니다. 때론 실수도 하고 오판도 하고 잘못도 하는 사람, 그러나 작은 잘못 작은 허물이라도 그것을 깨달았을 때 크게 자책하고 부끄러워하는 사람인 것을 알았기에 저는 그를 사랑했던 것입니다.


어떤 정치 사상이나 이념을 변함없이 따르는 것을, 우리는 신념이라고 부릅니다. 굳은 신념을 지닌 사람은 존경을 받습니다. 그런데 어떤 정치인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은 정치 사상이나 이념을 사랑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때론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믿고 받아들여야 하면, 영광과 명예뿐 아니라 모욕과 질시까지도 함께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이념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일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그리고 대통령 노무현을 한결같이 사랑하는 데에는 한없는 인내가 필요했습니다. 때론 심한 모욕을 감수하는 용기도 필요했습니다. 저는 이제 더 큰 용기를 내서 말합니다. 우리는 사랑할만한 사람을,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을 사랑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훌쩍 이 세상을 떠나신 다음 눈물이 잠시도 그치지 않았던 때 서울역 분향소에서 연세 지긋한 시민 한 분이 저를 이렇게 위로해줬습니다. ‘슬퍼하지 마세요, 노무현 대통령은 죽지 않았습니다. 국민의 마음 속에서 대한민국 역사 안에서 영원히 사실 겁니다.’ 저는 오늘 그 분이 저에게 주었던 위로의 말씀을 여러분 모두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여러분, 우리 서로 따뜻한 위로를 나눕시다. 이 가슴에, 여러분의 가슴에 인간 노무현의 기억, 사람사는 세상의 꿈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임을 굳게 믿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바람이 되어 여기 오신 그분을 느끼십니까. 그분을 향해 제가 준비한 마지막 구절을 함께 외치고자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 사랑합니다.









7월10일 49제 전날 "노찾사"의 무료 공연이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있을 예쩡이라고 합니다.


?
  • ?
    하비 2009.06.22 22:51
    짝짝짝....

    사진찍고 정리하느라 고생했겠어요.

    덕분에 가본듯이 가슴이 뿌듯하네요.
  • ?
    윈드 2009.06.23 00:08
    감사...
  • ?
    라인 2009.06.25 00:26
    못갔는데..
    사진으로 보게 해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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